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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 이 영화를 감상한 뒤, 막연히 알고 있었던 환경문제는 외면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불가 20-30년 사이에 바뀌어버린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그린랜드 사진 등은 안락과 발전만을 중요시했던 인류에게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얼마 전 코펜하겐에서 세계 모든 국가가 모여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각국 나름대로 합리적이지만 결국엔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는 변명을 둘러대며, 희망으로 가득 찼던 협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브로큰하겐 협약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제 생활을 하나하나 점검 해 보았습니다. 공공화장실서 손을 씻은 뒤 주머니에 있는 손수건 한 장 꺼내는 것이 성가셔, 벽에 부착되어 .. 더보기
기후변화로 요동치는 바다이야기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바닷가에 세워져 있다. 발달된 도시일수록 고층건물들이 해안선을 따라 줄을 서 있다. 건물들이 날씬한 몸매를 곧추 세우고 옆구리로라도 바닷바람을 느끼려고 몸을 비비는 모습을 보면 바다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애정이 처절하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호텔방은 그렇지 못한 방보다 비싸다. 캄캄한 밤에 바다를 잠시라도 즐길 수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다. 인간이 바다사랑이 얼마나 크든지 원유를 팔아 부자가 된 중동에서는 얄팍한 인공섬을 만들고 호텔과 거주지를 지어 바다와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되려고 한단다. 인간의 바다사랑에 대한 응답일까? 이제는 바다가 점점 더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닷물이 조금씩 육지를 침범하고 있단다. 혹시 바다의 소유욕이 과한 .. 더보기
국제적 인권문제로서의 기후변화 인도정부의 캠페인 "The end to this journey might be the end itself" © CPCB(인도 오염관리국) 기후변화는 이제 환경문제 차원을 넘어서서 국제적 인권문제로도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환경권,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 생존권 등의 침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이미 인권문제라고 할 수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인권침해와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국면들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첫째, 기후변화의 원인을 주로 제공한 국가와 그로 인한 피해국가가 같지 않아서 원인제공 국가의 책임문제가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였거나 배출하고 있는 국가는 선진국이고,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질병 등의 피해를 보는 국가는 개발도상국이어서..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경제발전 산업계는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 산업계를 대변하는 경제잡지를 읽어 보면 기후변화론이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하여 회의적인 수준을 넘어서 냉소적이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논객이 많다. 경제잡지들은 화석연료의 공급과 소비를 수반하는 사업을 하는 대형기업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하여 회의적인 사람들은 주로 두 가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일어난다는 점 및 기후변화가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은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 더보기
엘니뇨와 라니냐의 장난인가? 태평양 수온 측정결과 ©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가뭄은 배고픔을 강렬하게 연상시키는 단어이다. 60년대와 70년대에 가뭄이 오면 물 부족이 식량 부족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뉴월 파종기에 쩍쩍 벌어진 천수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도 식구(食口)들 걱정에 시커멓게 타들어 갔었다. 비가 오지 않는 때에는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어 뜨거운 태양열이 농부의 울화통을 더욱 자극하곤 하였다. 경험적으로 기온의 상승(지구온난화)은 가뭄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기후변화의 문제점으로 가뭄을 언급하는 예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가뭄은 장기간에 걸쳐 조용히 일어나는 현상이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가 어렵고, 그 원인도 주로 자연적인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기후변화의 부.. 더보기
시애틀에서 느끼는 기후변화 © Svalbard archipelago_Tunde Pecsvari_Flickr 가족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온 지 10일 남짓이 되었다. 시애틀은 미국 서북단 도시로서 북위 37도 36분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국보다는 높은 위도에 있으며 와싱턴주의 대표적 도시이다(와싱턴주의 주도는 ‘올림피아’이나 지명도나 중요도에 있어서 시애틀에 못 미친다). 우리 가족들은 극히 개인적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과 시애틀이 다른 기후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들리는데, 이곳 시애틀에서는 한낮에는 덥다가 아침, 저녁이 되면 제법 쌀쌀해진다. 시애틀에 온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시애틀 기후가 .. 더보기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선물 - 푸른 하늘 시간이 갈수록 푸른 하늘을 쳐다볼 일이 없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초고속의 경쟁시대에서 욕망의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한눈을 팔아서도 안 되고, 하늘을 쳐다보아도 먹을 것이 떨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설사 힘들게 고개를 젖히고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을 간신히 피해 하늘을 올려다본다 해도, 어린 시절에 보았던 푸른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희뿌연 장막만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인간의 문명은 최근 1세기 동안 혁명적인 발전을 해 왔다. 우리 경제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수준도 향상되었지만, 환경에 대한 침해도 심화되어 왔다. 문명의 발전은 눈을 비비고 살펴봐야 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환경침해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게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문명의 발전은 혁명(revolution)의 과정이지만, .. 더보기
브로큰하겐(Brokenhagen)을 떠나며, 그러나 희망을 담다 12월 19일 오전,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구할 희망적 발표를 바라는 전 세계의 눈가 귀가 코펜하겐에 쏠려 있습니다. 막판 당사국들의 입장차의 조율과 밤샘회의로 각국 대표단들과 전 세계 NGO 활동가들은 분주함과 피곤함속에 막판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의 기간을 하루 넘긴 지금, 2년 전 발리회의(COP13)에서처럼 극적 타결의 희망을 바라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19일 오전, 클리마포럼에서 협상과 회의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의견을 나누는 지구의 벗 활동가 ©이성조 그러나 코펜하겐의 희망을 외쳤던 호펜하겐(Hopehagen)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2년간의 준비와 2주간의 회의, 전 세계 192개국 대표단, 124개국 정상들의 참여, 약 5만 여명의 참가자 등, 역대 최대 규모와 관심을 .. 더보기
공유지의 비극 Demand Climate Justicf Now!(기후정의를 요구합니다. 지금 당장!) Change the politics not the climate!(기후가 아닌 정치를 바꾸어야 합니다) Rich countries pay your climate debt!(선진국은 기후부채를 갚아라!) Our Climate Not Your Business!(우리 기후는 너의 돈벌이가 아니다) Bra bra bra ... Act now!(쓸데없는 말만하지 말고, 지금당장 행동하라!) 위의 구호는 지난주에 막을 내린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여한 NGO들이 선진국을 포함한 192개 국 각 나라 정상들에게 알리는 외침이다. 코펜하겐 회의장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주장은 60억 세계인들이 이번 코펜하겐.. 더보기
기후정의 목소리를 들어라! ⓒ환경연합 ▲ 덴마크의 상징물 인어공주 동상 앞에서 기후정의 메세지를 전달중인 김종남 사무총장 ⓒ환경연합 ▲ 기후정의 퍼포펀스 취재를 하고 있는 러시아 방송사 ⓒ환경연합 ▲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퍼포먼스 ⓒ환경연합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촉구 시위 ⓒ환경연합 ▲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퍼포먼스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 ⓒ환경연합 2009 코펜하겐, 제 15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15)는 12월 16일부터 세계 100여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참여해 당사국 총회장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부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코펜하겐시의 주요 상징물과 거리에서, 언론과 코펜하겐 시민들의 관심속에, 세계 정상들에게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