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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당사국총회

브로큰하겐(Brokenhagen)을 떠나며, 그러나 희망을 담다 12월 19일 오전,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구할 희망적 발표를 바라는 전 세계의 눈가 귀가 코펜하겐에 쏠려 있습니다. 막판 당사국들의 입장차의 조율과 밤샘회의로 각국 대표단들과 전 세계 NGO 활동가들은 분주함과 피곤함속에 막판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의 기간을 하루 넘긴 지금, 2년 전 발리회의(COP13)에서처럼 극적 타결의 희망을 바라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19일 오전, 클리마포럼에서 협상과 회의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의견을 나누는 지구의 벗 활동가 ©이성조 그러나 코펜하겐의 희망을 외쳤던 호펜하겐(Hopehagen)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2년간의 준비와 2주간의 회의, 전 세계 192개국 대표단, 124개국 정상들의 참여, 약 5만 여명의 참가자 등, 역대 최대 규모와 관심을 .. 더보기
공유지의 비극 Demand Climate Justicf Now!(기후정의를 요구합니다. 지금 당장!) Change the politics not the climate!(기후가 아닌 정치를 바꾸어야 합니다) Rich countries pay your climate debt!(선진국은 기후부채를 갚아라!) Our Climate Not Your Business!(우리 기후는 너의 돈벌이가 아니다) Bra bra bra ... Act now!(쓸데없는 말만하지 말고, 지금당장 행동하라!) 위의 구호는 지난주에 막을 내린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여한 NGO들이 선진국을 포함한 192개 국 각 나라 정상들에게 알리는 외침이다. 코펜하겐 회의장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주장은 60억 세계인들이 이번 코펜하겐.. 더보기
기후정의 목소리를 들어라! ⓒ환경연합 ▲ 덴마크의 상징물 인어공주 동상 앞에서 기후정의 메세지를 전달중인 김종남 사무총장 ⓒ환경연합 ▲ 기후정의 퍼포펀스 취재를 하고 있는 러시아 방송사 ⓒ환경연합 ▲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퍼포먼스 ⓒ환경연합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촉구 시위 ⓒ환경연합 ▲ 코펜하겐 시청앞, 기후정의 퍼포먼스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 ⓒ환경연합 2009 코펜하겐, 제 15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15)는 12월 16일부터 세계 100여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참여해 당사국 총회장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부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코펜하겐시의 주요 상징물과 거리에서, 언론과 코펜하겐 시민들의 관심속에, 세계 정상들에게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더보기
세계시민을 거부하는 UN 기후변화총회 어제부터 벨라 센타에서는 시민사회 단체의 출입제한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엔기후변화 사무국과 덴마크 정부가 14,000명 이상의 시민사회그룹 참가자들 중 그 절반인 7,000명만에게만 출입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1,000명, 금요일은 90명으로 그 출입이 더 축소 될 예정입니다. 이유인 즉, 이번 주 목요일부터 세계 105개국 정상들이 참여함에 따라 이번 기후회의의 규모가 격상되고 보안과 안전, 그리고 경호상 등의 문제로 인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15일과 16일, 벨라센타 출입을 위해 자신의 포토배지와 위의 2차 출입증이 필요하다. ©이성조 그러나 국제법인 아르후스 협약(Aarhus Convention)에 따르면, 환경문제에 관한 공공의 참여와 정보의 접근성 보.. 더보기
유엔기후회의에서 왠 4대강 사업 홍보? 사상 최대의 인파가 찾은 이번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임하는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일까요? 앞선 글에서 지적했듯 한국은 여전히 개도국 입장을 유지하며 ‘자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뛰어넘는 아주 엉뚱한 발상을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시 부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기후변화를 예방하자고 모인 당사국 총회에서 이곳을 찾은 수많은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고작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었습니다. 얼마의 예산이 투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몇 일전 보도에 따르면 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자금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쉽 기금에서 가져온 것이란다. 4대강 사업 홍보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과 무슨 관련이란.. 더보기
난항의 코펜하겐 기후협상: 지연, 취소의 연속 협상 두 번 째 주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절반이 지난 총회에 코펜하겐엔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총회 기간이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기에 중요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여, 많은 참가자들이 두 번째 주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 날 아침, 9시가 채 다가오지 않은 이른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버스에 내려 보니 벨라센타에 들어가려는 참가자들이 벨라센타 담장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회의장 등록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최대 4시간을 기다린 참가자도 있다. ©윤혜림 1시간 가량을 기다려 들어와 부랴부랴 달려 들어간 곳은 바로 C홀에 있는 한 회의장. 오늘은 IPCC 의장인 파차우리 박사가 청년들과 브리핑을 갖는 날입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오늘의 미팅에 참석하고.. 더보기
코펜하겐의 외침, 지금 행동하라! (Act Now) 많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난 12일 치러진 ‘기후변화 국제 행동의 날’ 행진은 수 만 명의 세계 시민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몇 몇 과격단체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차량이 전소되고 경찰이 그들을 연행하는 일도 벌어졌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축제와 같이 흥겹고 유쾌한, 그러나 기후정의를 위한 행동을 지금 당장 펼쳐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자리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지구의 벗의 'Big Flood' 행진 ©이성조 시민들의 이러한 요구와는 다르게 회의가 열리는 벨라 센터의 분위기는 매우 어두운 것이 현재까지의 흐름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상에 임하는 입장차는 그 간극을 좁히기에 버거워 보입니다. 교토의정서와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처럼 보.. 더보기
우리는 투발루를 지지합니다! 총회가 시작된 지 벌써 5일이 지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시민사회 그룹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2개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당사국 총회 의장(COP President)과의 브리핑, 두번째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과의 브리핑입니다. 지난 5일간 진행된 협상과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대부분의 시민사회 그룹들이 잔뜩 기대를 하고 회의장을 찾아갔지만, 우리들에게 돌아온 건 오랜 기다림과 결국 회의가 취소되었다는 소식 뿐 이었습니다. 허무하게 미팅 취소를 알리는 회의장 내 전광판 메세지 ©이성조 이는 이번 한주간 난항을 겪고 있는 AWG-KP와 AWG-LCA의 협상과정의 변화 때문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바로 하루 전날인 10일 목요일에 시작되었습니다. * 장기협력행동 특별작업반 회의 (AWG-LCA.. 더보기
2050년 여러분들은 몇 살입니까? How old will you be in 2050? 오늘 이곳 벨라센타는 주홍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조금은 삭막한 벨라센타가 화려해진 이유는 바로 오늘이 청년과 미래세대의 날(The Youth and Future Generations Day)이기 때문입니다. 젊은이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청년NGO 그룹(YOUNGO)에서 나누어준 이 티셔츠에는 "How old will you be in 2050?"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2050년에 지구의 주인이 될 우리에게 책임감 있는 협상결과를 달라는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한층 높았던 하루였습니다. 등판에 써있는 "Don't bracket our future"라는 구문은 특히 괄호가 많은 협상의 텍스트(text)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각국의.. 더보기
국제 캠페인- 기후문제를 핵으로 망치지 말라! 기후 변화와 그 영향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2009년 12월에 열리는 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에서 새로운 기후 협약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 우리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있다. 현재의 교토의정서 하에서 핵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이용가능한 해결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 그러나 핵 산업계는 일부 국가들과 연합하여 이 위험하고도 오염을 유발하는 기술을 차기 기후변화 관련 협의에 “청정” 기술로써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핵 산업계는 막대한 공공투자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진정한 해결방안은 희생될 것이다! 이러한 불순한 전략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의 실패를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