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변호사의 기후칼럼 8] 커피와 우산 비가 오는 날이면 시애틀 사람들에게서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데도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다고 비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더욱 이상하게도, 비를 맞더라도 뚜껑이 달린 기다란 커피 잔을 손에 들고 다닌다. 패션의 온전함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의아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일이 귀찮아서일까? 아니면 커피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일까? 시애틀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아침 일찍 와싱턴대학교 교정에 나서보면, 학생들 손에서 책이 들려 있는게 아니라 커피 잔이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커피 잔을 들 수 있도록 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책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도 한다. 시애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