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가다! [서울 도심에서 생태 및 단열 건축 도전②] |
따뜻한 봄 햇살이 느껴지는 2월의 어느날, 생태건축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을 찾아가는 두 번째 탐방이 있었습니다. 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는 취미가 건축과 목재 가공이라는 이대철 님 가족이 10년이 넘게 직접 구상하고 조사하며 지은 집으로 008년 12월 개관했습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 확대 아직 갈길 멀어. 집 주인인 이대철 님은 개관 이후 지난해 4,000명의 방문자가 찾아왔지만, 실제로 저에너지하우스를 건축하거나 건축했다는 사람은 없었다며, 한국에서 저에너지하우스가 확대되길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대철 님은 환경운동연합 같은 시민단체가 거대 단론과 대형국책개발 사업에 대한 반대운동도 좋지만, 개인들의 주택을 제대로 만들자는 운동을 펼쳐서 이미 우리 눈앞에 와 있는 석유 피크 이후를 대비 할 수 있는 실천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집은 공구다. 이대철 님의 작업실에는 3,000 종이 넘는 망치가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용도에 맞는 망치를 모으다보니 박물관을 차려도 좋을 만큼의 수집품이 모였습니다. 이대철 님께서는 집도 망치처럼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해야하는 공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새 건축에서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나무로 치장하면서 생태건축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시며, 생태건축의 핵심은 에너지이며, 외부가 아닌 사람이 사는 내부 공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대철 님께서는 생태건축에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앞선 나라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문화와 생활습과,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따라하는 것은 생태건축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를들어 독일의 경우보다 일조량이 많은 우리나라보다 햇빛과 그에 따른 축열(덥혀진 열을 보관하는 것)에 더 신경써야 하며, 국이나 탕 같이 끊여 먹는 음식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내부 단열재의 선택에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보다 습기에 고려가 우선되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하는 점 이대철 님은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짓고자 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은 집의 방향 이라고 하셨습니다. 잘 아시는 것 처럼 남향이 가장 좋은데 더운 곳은 남동쪽으로, 추운 곳은 남서쪽으로 20도 안으로 정해서 저녁 햇빛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였습니다. 두번째로 집의 형태를 동서로 길게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번째로 차양의 길이를 여름 햇빛은 막고, 겨울 햇빛은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면서 중요한 단열입니다. 단열 효과는 높이면서 건축단가는 낮추는 것이 개인들이 생태건축을 큰 무리없이 도전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가족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건축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생태건축학교 설립까지 계획중이신 이대철 님과 그 가족들의 새롭고 소중한 또 하나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최준호 |
'함께하는 에너지 운동 > 도심에서 생태-단열건축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에서 친환경 주택에 도전합니다” (1) | 2010.05.04 |
---|---|
패시브하우스 디자인 방안 (3) | 2010.05.04 |
‘2010 경향하우징·하우징브랜드페어’ 관람후기 (0) | 2010.04.15 |
2월 17일 생태건축워크숍 (0) | 2010.04.15 |
양평의 세가지 제로 하우스 (0)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