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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어느 평범한 호주시민이 들려주는 기후변화 이야기 기후변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모두에게 다가옵니다. 제가 사는 나라에서는 기후변화가 가장 확실하고 심각한 방법으로 이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수자원 공급이 예전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호주의 많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호주가 언제나 건조하고 때때로 가뭄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기후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많은 이들이 이전의 유사한 경우를 찾지 못할 정도로 많은 해 동안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인들은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수자원 공급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고,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악화될수록 적은 물로 생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많은 농부들이.. 더보기
Without 석유, 전기, 플라스틱 석유 없이 사는 일주일.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 중 석유로 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유 없는 일주일간의 생활을 하기로 한 두 연예인들은 각자의 생활을 바꾸기 시작했다. 냉장고 속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 의자나 탁자 등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모두 치웠다. 이를 닦기 위해서는 소금을 준비했다. 가스레인지 대신 태양열발전기와 자가 발전기, 자동차 대신 자전거,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기 등 석유, 전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것들도 있었다. 아파트에서 닭을 기르고, 패트병으로 식탁을 만들고, 자가 발전기를 오랜 시간 돌려서 밥을 해먹고, 손에 소금을 묻혀서 이를 닦는 것은 너무나 불편하고 힘든 .. 더보기
토론의 진수을 보여주는 <동경 핵발전소> 지난 12월10일 누하동 환경센터에서는 '영화로 기후변화 이슈 읽기'란 주제로 영화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상영회가 끝나고 참가자 여섯 명이 밤늦게 영화와 원자력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참석했던 안승혁 님께서 보내주신 후기를 옮겨 싣습니다. '토론의, 토론에 의한, 토론을 위한' 영화 동경 핵 발전소라는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된 이야기는 동경도 핵 발전소 건립 문제를 놓고 벌이는 행정관료들의 격론이고, 다른 하나는 재처리 핵연료 운송차량 납치 사건이다. 전자의 이야기가 회의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배우들의 대사 처리만을 통해 마치 연극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비해, 후자의 이야기는 동경도청과 운송차량을 교차편집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여 액션 영화적 느낌과 함께 영화.. 더보기
“핵 발전소는 대도시와 잘 어울려” 서울에 원자력 발전소를 유치한다면? 서울시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 발전소 유치를 선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빌딩과 대학교가 밀집한 서울에 더 값싼 전기를 공급하고 정부 지원금을 비롯해 재정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원자력이 이산화탄소를 거의 내뿜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점은 서울시의 ‘기후친화 도시’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방송을 통해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진다. 한 언론은 원자력 발전소 가동에 쓰이는 초당 50톤 정도의 냉각수를 한강에서 공급 가능한지에 대한 의혹을 제시한다. 환경단체들은 발전소 주변의 수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영향 등을 근거로 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한편 서울시는 건설부지로 ‘서울숲’이나 마곡습지를 후보로 선정해 지역난방 확대를 포함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