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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어느 평범한 호주시민이 들려주는 기후변화 이야기 기후변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모두에게 다가옵니다. 제가 사는 나라에서는 기후변화가 가장 확실하고 심각한 방법으로 이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수자원 공급이 예전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호주의 많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호주가 언제나 건조하고 때때로 가뭄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기후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많은 이들이 이전의 유사한 경우를 찾지 못할 정도로 많은 해 동안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인들은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수자원 공급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고,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악화될수록 적은 물로 생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많은 농부들이.. 더보기
엘니뇨와 라니냐의 장난인가? 태평양 수온 측정결과 ©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가뭄은 배고픔을 강렬하게 연상시키는 단어이다. 60년대와 70년대에 가뭄이 오면 물 부족이 식량 부족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뉴월 파종기에 쩍쩍 벌어진 천수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도 식구(食口)들 걱정에 시커멓게 타들어 갔었다. 비가 오지 않는 때에는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어 뜨거운 태양열이 농부의 울화통을 더욱 자극하곤 하였다. 경험적으로 기온의 상승(지구온난화)은 가뭄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기후변화의 문제점으로 가뭄을 언급하는 예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가뭄은 장기간에 걸쳐 조용히 일어나는 현상이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가 어렵고, 그 원인도 주로 자연적인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기후변화의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