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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일기

Without 석유, 전기, 플라스틱 석유 없이 사는 일주일.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 중 석유로 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유 없는 일주일간의 생활을 하기로 한 두 연예인들은 각자의 생활을 바꾸기 시작했다. 냉장고 속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 의자나 탁자 등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모두 치웠다. 이를 닦기 위해서는 소금을 준비했다. 가스레인지 대신 태양열발전기와 자가 발전기, 자동차 대신 자전거,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기 등 석유, 전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것들도 있었다. 아파트에서 닭을 기르고, 패트병으로 식탁을 만들고, 자가 발전기를 오랜 시간 돌려서 밥을 해먹고, 손에 소금을 묻혀서 이를 닦는 것은 너무나 불편하고 힘든 .. 더보기
절망에 빠진 지구의벗 아이티를 도와주세요! ⓒUN Photo/Sophia Paris. www.un.org/av/photo/ 지난 1월 12일, 서인도제도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섬나라인 아이티에 사상 최악의 재난이 닥쳤습니다. 왜 하필 이렇게 가난한 나라에 이런 일이 닥쳤는지, 하늘을 잠시 원망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작은 섬나라에, 우리와 같은 지구의벗 회원단체가 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지구의벗 아이티 사무실은 붕괴되었습니다. 다행이 Aldrin이라는 활동가와 그의 가족은 무사하다고 지구의벗을 통해 전해왔습니다. 그는 현재 이동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각종 의약품들이 너무나 부족하고 심지어 우리에겐 너무 흔한 거즈조차 모자라다고 전해왔습니다. 사무실을 복구할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다치고 죽어가는 아이티 사람들을 위해 지구의벗 아이티.. 더보기
항상 좋을 순 없는 중국의 발전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국(당시의 표현대로 한다면 중공)은 봄철 황사 때나 생각나는 아득히 먼 적성국가였다. 한국과는 특별한 교류가 없어 높은 담을 쌓아 놓고 외면하고 지내는 이웃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중국이 개방경제를 추구함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자 이념의 담은 허물어지고 경제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이제 한국과 중국은 여러 면에서 가까워지고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한국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이다. 일상생활의 측면에서 보면 중국산 식재료, 의료, 신발, 전자제품 등이 너무나도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08년 .. 더보기
정치가 변해야 기후가 산다 미국의 서점에 가보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날마다 달라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서점에 진열 된 기후변화 연구서의 숫자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관련 서적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공부를 늦게나마 열심히 해서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칼럼쓰기 숙제를 해야 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미국 행정부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미국 연방의회도 탄소가스감소법안(소위 cap and trade bill)을 심의 중에 있다. 위 법안은 이미 미국 하원을 통화하였고, 현재 상원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으나 현재의 미국 분위기상 상원에서도 유사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 열렬한 환경운동가로 변.. 더보기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 이 영화를 감상한 뒤, 막연히 알고 있었던 환경문제는 외면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불가 20-30년 사이에 바뀌어버린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그린랜드 사진 등은 안락과 발전만을 중요시했던 인류에게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얼마 전 코펜하겐에서 세계 모든 국가가 모여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각국 나름대로 합리적이지만 결국엔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는 변명을 둘러대며, 희망으로 가득 찼던 협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브로큰하겐 협약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제 생활을 하나하나 점검 해 보았습니다. 공공화장실서 손을 씻은 뒤 주머니에 있는 손수건 한 장 꺼내는 것이 성가셔, 벽에 부착되어 .. 더보기
[박변호사의 기후칼럼 8] 커피와 우산 비가 오는 날이면 시애틀 사람들에게서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데도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다고 비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더욱 이상하게도, 비를 맞더라도 뚜껑이 달린 기다란 커피 잔을 손에 들고 다닌다. 패션의 온전함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의아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일이 귀찮아서일까? 아니면 커피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일까? 시애틀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아침 일찍 와싱턴대학교 교정에 나서보면, 학생들 손에서 책이 들려 있는게 아니라 커피 잔이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커피 잔을 들 수 있도록 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책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도 한다. 시애틀.. 더보기
기후변화로 요동치는 바다이야기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바닷가에 세워져 있다. 발달된 도시일수록 고층건물들이 해안선을 따라 줄을 서 있다. 건물들이 날씬한 몸매를 곧추 세우고 옆구리로라도 바닷바람을 느끼려고 몸을 비비는 모습을 보면 바다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애정이 처절하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호텔방은 그렇지 못한 방보다 비싸다. 캄캄한 밤에 바다를 잠시라도 즐길 수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다. 인간이 바다사랑이 얼마나 크든지 원유를 팔아 부자가 된 중동에서는 얄팍한 인공섬을 만들고 호텔과 거주지를 지어 바다와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되려고 한단다. 인간의 바다사랑에 대한 응답일까? 이제는 바다가 점점 더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닷물이 조금씩 육지를 침범하고 있단다. 혹시 바다의 소유욕이 과한 .. 더보기
법원을 통한 환경문제의 해결과 환경단체의 역할 ⓒ 오마이뉴스 권우성 출처 : "일제 강제징용, 한국법원이 재판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법치주의(rule of law)는 민주주의와 더불어 현대국가의 기본적 구성원리이다. 짧은 미국생활이지만, 미국에서는 법치주의가 국민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미국 공무원들은 사소한 의문만 있어서도 꼭 규정을 일일이 확인하고 일을 처리한다.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를 제시해도 규정에 근거가 없으면 요지부동이다. 때로는 융통성이 너무 없고 일처리가 느려서 ‘복지부동 공무원이 미국에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법치주의가 말단 행정기관에서도 실천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국가조직 중에서 법치주의의 보장을 주요 사명으로 하는 있는 기관은 사법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연.. 더보기
국제적 인권문제로서의 기후변화 인도정부의 캠페인 "The end to this journey might be the end itself" © CPCB(인도 오염관리국) 기후변화는 이제 환경문제 차원을 넘어서서 국제적 인권문제로도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환경권,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 생존권 등의 침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이미 인권문제라고 할 수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인권침해와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국면들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첫째, 기후변화의 원인을 주로 제공한 국가와 그로 인한 피해국가가 같지 않아서 원인제공 국가의 책임문제가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였거나 배출하고 있는 국가는 선진국이고,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질병 등의 피해를 보는 국가는 개발도상국이어서..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경제발전 산업계는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 산업계를 대변하는 경제잡지를 읽어 보면 기후변화론이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하여 회의적인 수준을 넘어서 냉소적이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논객이 많다. 경제잡지들은 화석연료의 공급과 소비를 수반하는 사업을 하는 대형기업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하여 회의적인 사람들은 주로 두 가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일어난다는 점 및 기후변화가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은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 더보기